하나증권은 16일 실리콘투에 대해 선투자한 거점 물류, 기확보한 CA 고객군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7만 원으로 42.8%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4만400원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압도적인 고성장을 선보였지만, 시장의 다양한 노이즈로 동사의 기업가치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향후 몇 년간 불변할 부분은 브랜드사의 글로벌 확장 의지로 판단하며, K뷰티는 혁신적이며 높은 퀄리티, 합리적 가격 등의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투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800억 원, 영업이익 38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비교해도 각각 132%, 275%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 매출과 이익 모두 11%, 26%씩 웃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85% 비중을 차지하는 CA(Corporate Account) 부문 매출이 1500억 원이었다. K뷰티 글로벌 수요 확대, 고객 증가 등에 따라 미국·유럽·중동 등으로의 판매가 증가했고, 특히 CA 고객 수는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화장품 수출 비중도 확대했다. 실리콘투의 한국 화장품 수출 내 점유율은 6.3%(21억 달러)로 2023년 3.7%, 올해 1분기 5.8%에서 지속적인 확장세다. 박 연구원은 "실적 상회 요인은 K뷰티의 글로벌 수요 강세, 동사의 해외 거점 가속화에 기인하며, 미국도 견조했으나 유럽, 중동 또한 강세 두드러졌다"며 "동사는 2015년부터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강화했으며, 동시에 영업력 확충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수요를 선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