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제7회 태풍 암필이 일본 수도권 지역인 간토 지방에 접근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태풍 암필이 도쿄 등이 있는 간토지역에 바짝 붙어 이동하면서 큰비를 뿌렸다. 사이타마현에 153㎜, 치바현에 139㎜ 등의 많은 비가 쏟아졌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26.7m의 강풍도 몰아쳤다. 강한 강풍에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우산이 다수 뒤집히기도 했다.
암필이 일본에 영향을 준 시기는 일본의 연휴인 오봉 기간이었다.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4일간 보내는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한국으로 치면 추석에 해당하며 새해 첫날과 함께 귀성 인파와 휴가 행렬이 이어지는 연휴다.
하지만 암필로 인해 많은 관광지가 문을 닫았고, 심지어 디즈니랜드 또한 안전상의 우려로 오후에 문을 닫았다. 도쿄에서 나고야 구간의 신칸센 또한 종일 운행을 중단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도 다수가 결항돼 불편을 겪었다.
한편, 태풍 암필은 18일 오전 10시 현재 일본 센다이 동쪽 약 1010㎞ 부근 해상으로 물러난 상태다. 현재 암필은 최대 풍속이 32m/s로 태풍에서 강한 열대폭풍으로 약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