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명팔이' 발언에...사퇴·탈당 요구 넘친 전대 현장

입력 2024-08-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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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원축제 블루페스티벌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들이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최근 '명팔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는 정 후보의 사퇴와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들이 줄을 이었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부스 앞에서 '정봉주는 사퇴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던 60대 권리당원 A씨는 "정 후보가 민주당원들을 싸잡아 '명팔이'라고 표현했다. 매우 분개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 당원은 "정 후보가 사퇴뿐만 아니라 탈당까지도 해야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근처에서 '분열자 정봉주 민주당 탈당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던 30대 권리당원 B씨는 "정 후보의 발언은 권리당원들의 진짜 정치철학과 이 후보 지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정 후보는 최고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팻말을 들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지지자들 외에도 많은 당원들이 정 후보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구에서 온 50대 권리당원 C씨는 "정 후보는 언행이 너무 극단적인 것 같다"라며 "정치인은 포용할 줄도 알고 사과가 필요할 땐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정 후보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이런 모습은 당에게는 해로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20대 D씨 또한 "최고위원으로서의 무게감이 너무 없다"며 "초반 표심으로 인해 최고위원 입성은 할 것 같지만 수석 최고위원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후보의 정견발표에서도 당원들의 야유와 비난이 이어졌다. "눈치보지 않고 할 말은 거침없이 해야 한다"는 정 후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많은 당원들이 "꺼져라" 등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는 이날 오후 6시 14분경 발표될 예정이다. 정 후보가 '명팔이' 발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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