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를 방송한 KBS와 방탄소년단(BTS) 슈가 오보를 낸 JTBC와 관련해 신속 심의를 연다.
18일 방심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복절에 방송된 KBS 1TV 'KBS 중계석' 방송분에 대한 민원이 28건 접수됨에 따라 19일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은 15일 0시에 올해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다.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등장한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도 삽입된다. 시청자들은 광복절 당일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송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KBS는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지난달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된 것"이라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되면 2주 후 심의하게 된다. 'KBS 중계석'뿐 아니라 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방범 카메라 영상을 단독 보도한 JTBC '뉴스룸'도 심의 안건으로 올랐다.
JTBC '뉴스룸'은 7일 한 인물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대로를 지나가는 CCTV 영상을 방영하며 슈가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속 남성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뉴스룸' 측은 16일 방송 말미에 사과 방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