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구성된 ‘이재명 2기 지도부’에는 김민석 의원을 비롯해 전현희·김병주·한준호·이언주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56%와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했다. 85.40%의 득표율을 기록해 연임을 확정지은 이 대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현실화했다.
반면 이 대표의 대항마를 자청했던 김두관 후보는 득표율 12.12%에 그치며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김지수 후보는 득표율 2.48%를 기록했다.
이재명 2기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는 △김민석(18.23%) △전현희(15.88%) △김병주(13.08%) △한준호(14.14%) △이언주(12.30%) 의원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이재명 팔이 척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는 이날 종합 득표율 11.70%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최고위원들은 앞선 정견발표에서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특히 수석 최고위원이 된 김민석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이재명을 지켜내고 이재명이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대통령이 되게 하겠다”며 ‘집권플랜 본부장’을 자처했다.
김병주 후보는 본인이 “이재명 정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사람”이라며 “이재명 정부를 같이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 선봉장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언주 후보는 “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재명 대표에게 힘이 되는 최고위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팔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는 한때 수석 최고위원까지 노렸던 모습이 무색하게 종합 득표율 6위로 추락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눈치 보지 말고 할 말은 거침없이 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날 전당대회 결과로 민주당은 이 대표 일극 체제를 더 확고이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고위원들 모두 ‘찐명’을 내세운 의원들이 선출되고,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정 후보가 낙마하며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