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점진주의는 약하지도, 느리지도, 뒤처지지도 않으며 단지 신중할 뿐”이라며 “5.25∼5.50%인 현재 차입 비용을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각종 경제 지표를 살펴봤을 때 인플레이션율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많은 확신이 생겼다”며 “노동 시장 역시 둔화하고 있지만 약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큰 폭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그는 이달 초 7월 일자리 보고서와 관련해 “둔화 또는 실제 약세를 나타내는 신호인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고용 시장이 침체로 접어드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열리는 연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과거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가까운 미래의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등 시장 동향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입에서 어떠한 단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