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 설정액이 연초 이후 5배 넘게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미국달러형(USD)으로 구성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16일 기준 1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51억 원에서 8개월 만에 478.09% 성장했다.
같은 기간 비교상품군인 해외 정보기술(IT) 섹터 투자 펀드 시장은 2조1990억 원에서 4조2751억 원으로 94.41% 증가했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는 29조3982억 원에서 47조3338억 원으로 61.01% 늘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90%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8.60%)과 해외 IT 섹터 펀드 평균 수익률(17.14%)을 웃돌았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해외 IT 섹터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해당 시리즈의 최근 3개월, 6개월, 설정 후 평균 수익률은 각각 7.42%, 15.88%, 47.88%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술주 중심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의 최근 3개월(5.12%), 6개월(9.55%) 수익률을 상회한다.
지난해 4월 처음 설정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는 국내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TOP10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8일 환헤지형(H) A클래스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마이크로소프트(8.85%) △메타 플랫폼스(8.76%) △엔비디아(8.48%) △애플(8.30%) △TSMC(8.20%) △ARM(4.59%) 등이 편입돼 있다.
해당 펀드 운용역인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빅테크 기업들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성장이 AI를 적용할 거대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임을 증명했다”며 “특히 메타 플랫폼스는 올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막대한 AI 반도체 투자비용에도 AI를 활용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안 AI와 반도체 투자에 있어 경기침체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조정으로 그런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현재 매크로 환경은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인하 예상, 견고한 수요 등으로 과거 하락장 국면에서의 환경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