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플라' 인터페이스 구축 중
"하반기 AI활용 웹3 게임 출시"
코인시장 침체에도 수익화 의지
게임 부문의 호조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늘고 영업 손실은 61.7% 줄어든 컴투스홀딩스가 게임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XPLA)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웹3 게임을 선보이는 등 웹3 기반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1년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 당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제나애드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투자를 시작했다.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을 연계한 게임 경제 창출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컴투스홀딩스의 실적을 통해 기대 만큼 코인원에 대한 투자 수익이 크지는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 379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323억 원, 영업손실 124억 원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컴투스홀딩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게임 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소울 스트라이크’와 ‘MLB 퍼펙트 이닝’ 등 주요 게임들의 견조한 매출에 힘입어 성장하면서다.
반면 코인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0억 원, 당기순손실은 42억 4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영향을 받아 컴투스홀딩스의 올해 2분기 관계기업투자이익은 4억 4500만 원 적자로, 전년 동기 22억 500만 원 대비 크게 줄었다.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에 관계사 형태로 지분을 투자했기 때문에 코인원의 수익이 지분법 수익으로 인식돼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즉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로 인한 여파로 관계투자손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도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의 실적으로 인해 적자전환한 바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2022년 적자전환했는데 당시에도 크립토윈터로 인한 코인원의 실적 약세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또 FTX 파산과 위믹스 상장 폐지 여파도 겪어왔다.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컴투스홀딩스의 고심이 깊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컴투스홀딩스는 가상자산 시장과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사업 전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부분 부문장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웹3 기반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 기반의 간략한 디앱(블록체인애플리케이션)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9월에 있을 KBW에서 엑스플라 비전에 대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XPLA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XPLA는 현재 12개 수준인 온보딩 게임 규모를 올해 말까지 20개로 늘려 수익화할 방침이다. 올해 누적 XPLA 지갑 가입자 수는 7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했다.
또 일각에서는 코인원의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가 코인원 차명훈 대표의 지분을 인수해 1대주주로 등극하고, 새 대표 영입 등을 추진하고 있어 해당 사업 전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컴투스홀딩스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