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리서치실 조직 구성 ‘완성’ 평가
코람코자산신탁 ‘블라인드 펀드’와 업무 협력 기대
코람코자산운용이 리서치센터에 인력을 영입해 자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코람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회사 전략·리서치실에 팀장급 인력을 새로 영입했다. 새 인력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리서치팀장 출신인 정진우씨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진 부동산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인력을 영입하면서 최근 확대 개편된 전략·리서치실의 조직 구성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3월 코람코자산운용은 당시 NH투자증권 연구원이던 김열매 코람코자산운용 리서치실장을 영입하며 리서치 조직을 강화했다. 다만 김 실장 홀로 2명의 팀원을 이끌어 중간 업무 공백이 있었다. 여기에 이번 실무급 인력이 추가되면서 실질적인 전략과 리서치 기능이 시작될 거라는 것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07년 부동산업계 최초로 리서치실에 해당하는 조사분석팀을 신설했다. 이후 투자펀딩과 리츠지원으로 팀이 분화했다가, 부동산 업황의 변동성이 커지자 정확한 투자 판단을 위해 올해 3월 전략·리서치실로 통합하며 조직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부동산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리서치센터가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다. 리서치센터가 내부 투자 조직에 시장과 산업 동향에 대한 분석 자료를 공유하며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실체 리서치 역량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도 리서치실을 보유 중이다. 현재 최자령 실장이 이끄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전략실은 6명이다. 유명한 실장이 이끄는 마스턴투자운용의 R&S실은 3명으로, 현재 인력 보강 중이다.
한편 이번 코람코자산운용의 전략리서치실 강화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하반기 설정 예정인 블라인드 펀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내년 1분기까지 서울 시내 코어(Core)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5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 쪽에서 부서나 팀, 자회사와 모회사 등과 상관없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다 끌어들여 펀드를 설립·운용하자는 상황”이라며 “강화된 전략리서치실과의 협업을 통해 인사이트를 기저에 두고 자산을 선정하고 투자하게 된다면 한층 더 안정적으로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