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지표 양호하면 15%로 추가 하향”
LA·롱비치항 수입량 급증…역대 세 번째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소매판매와 실업보험 신청 건수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1년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다음 달 초 발표될 8월 고용지표가 나름대로 양호하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을 15%까지 낮출 것”이라며 “15%는 이달 2일 확률을 변경하기 전까지 거의 1년 가까이 유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공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견고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달 10일 마감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7월 최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8월 고용지표가 ‘하방 서프라이즈(예상 넘는 부진)’를 기록할 경우 0.50%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미국 컨테이너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LA와 롱비치 항구는 지난달 93만64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수입 물량을 소화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인 2021년 5월 기록한 사상 최대치 기록에 약간 못 미친 것이자,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입 물량이다.
소매 및 수입 업체가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과 항만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 가능성을 우려해 재고를 비축하면서 수요를 견인했다. 9월 학교 개학과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주문이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도 수입량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동부와 동남부 항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고용주 간의 협상이 9월 30일 계약만료를 불과 6주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일부 해상 화물이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서해안 관문으로 선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재점화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마리오 코르델로 롱비치항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가 신학기 물품을 구매하고 화주들이 잠재적 관세 인상에 앞서 물량을 이동함에 따라 선적 성수기를 앞두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각 터미널은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화물은 계속해서 효율적으로 지속해서 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