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2세’ 곽정현 사장 발표자로 나서
유럽 시작으로 수출…가격 3395만 원부터
KG 모빌리티(KGM)가 신차 공개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곽재선 KGM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 사장도 참석하며 본격적으로 KGM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KGM은 20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데이(Transformation Day)’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KGM이 제시한 신규 브랜드 전략은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이다. 창의적인 생각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현실적인 활용성을 바탕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곽 회장은 “KGM은 지난 2년간 쌍용자동차에서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기 위해 혁신을 다짐하며 달려왔다”며 “이번 선포식이 KGM의 또 다른 역사를 맞이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KGM의 사장으로 부임한 곽 사장이 본격적으로 KGM에서 경영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곽 사장은 KG모빌리티의 모그룹인 KG그룹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곽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신차 ‘액티언’을 소개하는 등 중요한 발표를 맡았다. 특히 KGM이 KG그룹으로 인수된 뒤 실질적으로 ‘곽재선 체제’에서 개발된 첫차인 액티언의 출시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곽 회장은 곽 사장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도 좋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두들) 잘하고 있다”며 “기술직 직원부터 모두가 새로운 생각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에둘러 답하기도 했다.
KGM은 유럽을 시작으로 액티언의 수출길도 모색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제일 먼저 수출하는 지역은)유럽으로 보면 된다”며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이 끝나면 아마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KGM은 액티언 출시와 함께 자동차 업계 최초로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등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통구조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 운영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등 기존에는 없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소개했다.
한편 KGM이 이날 공개한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은 최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화해 트림 구성을 S7, S9 두 가지로 간소화했다. 가격은 S7 3395만 원, S9 3659만 원이다. 또한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인 ‘액티언 슈퍼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액티언을 KGM에 판매할 경우 3년 이내 60%, 5년 이내 45%의 잔존가를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