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 페르시아어로 ‘곧 많이 울 것이니 잠시만 웃어라’라는 메시지가 적힌 반(反) 이스라엘 광고판이 보인다. 테헤란/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 모하마드 나에이니 IRGC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며 대응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대응은 과거 작전과는 다를 수 있고, 경험이 많은 이란군은 적을 능숙하게 처벌할 수 있으며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은 공격을 받고도 넘어간 적이 없으며, 적은 적시에 정확한 공격을 받을 것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달 3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됐는데, 이란은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보복을 서두르기보다는 가자전쟁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을 주시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휴전협상 중재국들은 이란의 보복으로 인한 양측의 협상 결렬을 우려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하마스가 물러서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하마스 거점이 있는 카타르 수도 도하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