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11번가·무신사 등 5000여 광고주 재집행률 90%
인공지능(AI)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버즈빌은 상반기 매출 546억 원, 영업이익 7억 원(관계사 합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억 원 증가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 측은 “AI 역량 강화로 인한 신규 매출 동력 확보와 마케팅 플랫폼 사업 순항으로 인한 추가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일등 공신은 단연 AI 기술 고도화다. 버즈빌은 예측형 AI(Predictive AI), 상호작용형 AI(Interactive AI),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설계한다. 대표 기술로는 이용자의 리워드 반응 패턴, 구매 이력,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타깃팅하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이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혜택의 종류, 금액, 지급 시기를 동적으로 지급해 퍼널별 전환율을 높이는 ‘다이내믹 리워드’가 있다. 노출 중심인 기존 광고와 달리 광고 노출 이후 행동 여정까지 최적화해 단계별 전환율을 높이기 때문에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과 동시에 실질적인 광고 성과 개선에 기여한다.
버즈빌은 AI 기반의 정밀 타깃팅과 개인화된 리워드 시스템으로 광고 효과를 크게 높여 광고주 포트폴리오 확장과 안정적인 매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냈다. 대표 광고주는 쿠팡, 11번가, 무신사를 비롯한 5000여 개 기업으로, 이들의 평균 재집행률은 약 90%에 이른다. 또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퀴즈, 뉴스, 웹툰, 오늘의 운세와 같은 콘텐츠를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자동으로 생산해 광고와 결합하는 상품들을 다수 선보이며 AI 기술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마케팅 플랫폼 사업도 순항했다. 앱 수익화 솔루션 ‘버즈베네핏’, CRM 솔루션 ‘버즈부스터’가 국내 유수 플랫폼들과 공격적인 제휴를 맺으며 전년 대비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버즈베네핏은 콘텐츠, 퀴즈, 운세 등의 미션을 달성한 이용자에게, 버즈부스터는 출석체크, 룰렛 등의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폭 넓은 혜택을 제공하며 앱 활성화에 기여한다. 앱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광고 수익률 증대로 이어져 마침내 버즈빌의 추가 매출까지 연결돼 ‘혜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년 정식 출범한 버즈부스터는 최근 오늘의집, 요기요, 그린카 등의 대형 고객사와 공격적인 제휴를 맺으며, 버즈빌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버즈베네핏 또한 카카오뱅크, 페이코, 퀸잇 등의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한 층 넓혔다. 이외에도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 버즈베네핏 내 버즈부스터 기능 추가 등 이용자 혜택 제공 강화에 집중한 결과 작년 대비 일간 버즈베네핏 내 활성 유저가 약 17% 증가하며 수익성 확보에도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퀴즈, 구독, 콘텐츠 등의 미션을 카테고리별로 그룹화해 매체사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미션 그룹만 노출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광고 성수기인 하반기의 시즌성까지 고려한다면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연간 흑자전환까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관우 버즈빌 공동대표는 “버즈빌은 광고가 유저 획득을 넘어 서비스 내에서의 여정을 설계하는 역할로 확장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인게이지먼트까지 높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