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2일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됨에 따라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7~1336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전일 달러화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의 하향 조정, 비둘기파적인 FOMC 의사록 발표를 소화하면서 하방으로 방향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준의 이중책무 중 완전고용에 보다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었다는 평가”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에 국내증시 외국인 유입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한적으로 출회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레벨이 낮아지면 추격 매도 형태로 소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환율이 1330원을 하회하자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 반전을 끌어낸 점을 고려하면 오늘도 하방 압력이 무겁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민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하나의 변수인데 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주목한다”며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는 점도 환율 변동폭을 작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