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시 휴가·출산축하금 지원
IT 기업부터 5인 미만 기업 다양
다음 달 11일까지 2차 모집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생활 균형에 앞장서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에 145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출산축하금, 자율 시차출퇴근제 같은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정책이다. 기업이 출산‧양육친화제도를 하나씩 실행할수록 포인트를 쌓고,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등급을 매겨 각 등급별로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서울시 일반용역 적격심사 가산점 부여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선정된 145개 기업은 IT 기업부터 제조업, 건설업 등까지 여러 업종에 포진해 있으며, 기업 규모도 100인 이상의 큰 기업부터 5인 미만이 근무하는 작은 기업까지 다양했다.
선정 기업들은 △진입형(100P~499P) 121개사 △성장형(500P~999P) 21개사 △선도형(1000P 이상) 3개사로, 기업들은 등급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올해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선금 최대 100% 지급자격 부여, 서울시 보조사업 선정 시 가점, 서울시 일반용역 적격심사 가산점 부여, 서울시장 표창 및 홍보 지원 등이다. 시는 내년부터 육아휴직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강소기업 신청자격 부여, 중소기업 육성기금 이자차액 지원자격 부여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기업 못지않은 다양한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각 기업들은 리프레시 휴가, 출산 축하금 지원, 근속연수에 따른 휴가 및 휴가비 지원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제도를 자체적으로 실시 중이다.
예를 들어 A 기업은 유급으로 자녀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연간 2일(자녀가 2명 이상이면 3일) 부여되며, 공개수업 참가, 학부모 총회 등 자녀의 학교 공식행사에 참여하거나 자녀의 병원 진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2차 기업을 모집한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으로 공고일 기준 본사, 주사무소 또는 사업장 중 어느 하나가 서울시 내 소재한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그동안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는 주로 대기업에서 시행하고 있어 중소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인식되었으나, 이번에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참여 기업들을 살펴보니 대기업 못지않은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의 다양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해서 더 많은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