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흉기 난동·프랑스선 폭발 사건...유럽 테러 공포 확산

입력 2024-08-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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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 소도시 축제서 흉기 난동...3명 사망ㆍ8명 다쳐
용의자 26세 시리아 난민...사건 발행 하루 만에 체포
프랑스선 한 유대교 예배당 인근 차량 방화...폭발로 이어져
경찰관 1명 부상...총격전 끝에 용의자 체포

▲24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소도시 졸링겐에서 전날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현장 인근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과양초가 놓여있다. 졸링겐(독일)/EPA연합뉴스
독일의 한 음악 축제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에서는 한 유대교 회당 앞에서 방화로 인한 폭발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다쳤다.

24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에 따르면 독일 서부 지역의 소도시인 졸링겐에서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음악 축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흉기 공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축제는 도시 형성 650년을 기념해 ‘다양성의 축제’로 꾸며졌으며 뮤지컬 공연이 한창이던 무대 근처에서 흉기 공격이 발생했다.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67살 남성과 56살 남성, 56살 여성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피해자 모두 목덜미에 공격을 받았으며 범인이 무작위로 칼을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범인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도주했는데, 만 하루가 지난 24일 체포된 후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헤르베르트 로일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사 ARD에 “방금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난민 보호시설에 거주 중이던 인물로, 관련 증거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용의자는 26세 시리아인으로 2022년 12월 독일로 건너와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국가(IS)가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아 아직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일 경찰은 용의자 체포에 앞서 붙잡은 15세 소년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소년은 사건과 관련해 계획된 공격을 미리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남부 라그랑모트의 한 유대교 회당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에서 24일(현지시간)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로 추정된 인물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허리에 두른채 페트병 2개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잡혔다. 라그랑드모트(프랑스)/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는 24일 오전 8시 30분께 남부 몽펠리에 인근의 해안 도시 라그랑드모트에서 유대교 예배당을 대상으로 한 방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BBC와 AFP에 따르면 허리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두른 한 남성이 예배당 앞에 주차된 차량 2대에 불을 붙이고 달아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총을 소지하고 있던 용의자는 회당 내부 진입이 목표였으나 성공하지 못해 인근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붙은 차량 2대 중 한 대가 폭발하면서 경찰관 1명이 다쳤다. 당시 회당 안에는 5명의 사람이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의자는 경찰에 추적 끝에 이날 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쓰러져 체포됐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 남성이 부상은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예배 장소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며 “반유대주의에 맞선 싸움은 끊임없는 싸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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