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대 증원’ 대안 필요…제3자 특검, 정부와 소통할 문제 아냐”

입력 2024-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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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에 앞서 홍보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실이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당의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 “국민 걱정을 경감시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반응했다.

한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에 방문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현장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대 증원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에 추가로 절충안을 제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논의 단계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두고 입장을 선회했단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제 입장이 달라졌다고 말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당내에 그런 의견(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공수처가 공격적으로 수사하기 때문에 그런 의견도 합리적 논거가 있다는 말을 드린 것”이라며 “제 생각은 달라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제3자 특검법 발의를 두고 대통령실과 소통을 하고 있냐는 질문엔 “당에서 입장을 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부와 소통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 대표도 오늘 퇴원하신다고 하던데, 만나는 일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저는 언제든지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대표 생각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재차 야당에 회담 성사를 촉구했다.

그는 “금투세 폐지는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고, 곧 있을 여야 대표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려서 결과물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금투세에 대해) 야당은 1% 부자와 99%의 다중을 놓고 봤을 때 1%를 공격하는, 그런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며 “몇명에 과세한다는 건 번지수를 잘못 찾은 비판이다. 민주당도 지금 발을 빼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생과 청년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금투세를 폐지하자는 저희 의견과 같이 가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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