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닷새 만인 27일 퇴원한다.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이날 퇴원해 28일 열릴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원 기간 자리를 비웠던 이 대표가 복귀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등 밀려 있던 현안 파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챙길 당무는 민생 문제 해결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한 메시지가 강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입원 기간에도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는 등 민생에 방점을 두고 현안을 챙겼다. 의료대란 특위의 경우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간호법을 논의하며 의료대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입원 기간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위' 설치와 같은 정무적 현안 관련 지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당무에서 우선순위를 따지면 민생이 앞선다고 했다.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 기간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한 대표와 여야 대표 회담이 다가오는 만큼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보다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도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표는 민생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공지를 통해 "피해자 보호 방안과 딥페이크 제작·배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대 대선 당시 딥페이크 범죄를 강력 처벌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