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25)이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니온 베를린이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출신인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했다"고 밝혔다.
2018년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정우영은 그해 한국인 최연소(19세 2개월 8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데뷔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프라이부르크로 팀을 옮겼고 5시즌 동안 활약하며 100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인 정우영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2군 시절 감독인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등번호 10번을 달며 팀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활약에 주전 경쟁에서 점점 밀렸다. 거기에 평소 강등권을 헤매던 슈투트가르트가 여러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갑자기 우승 경쟁을 펼치는 놀라운 시즌을 보내며 정우영의 입지는 더욱 작아졌다. 결국 팀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2006-2007시즌 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정우영은 팀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2번의 공식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정우영은 이적을 결심했고, 같은 리그의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택했다.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에서의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며 "내가 분데스리가 안에서 발전을 이어갈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호르스트 헬트 우니온 디렉터는 "정우영의 다재다능함과 선수로서의 퀄리티가 이번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올바른 태도와 어떤 시스템에도 적응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정우영은 우리 팀 공격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우영은 31일 펼쳐지는 '승격팀' 장크트파울리와 홈 경기에서 데뷔전 출격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