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유천'의 국내 개봉을 앞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올해도 공식행사를 건너뛴다.
29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제작사 ㈜영화제작전원사는 "'수유천' 언론·배급 시사회는 9월 1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영화들이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후 감독 배우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과 달리, '수유천' 측은 영화 상영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홍 감독이 1985년 결혼한 유부남이기에 불륜 커플로 낙인찍혔다. 이후 홍 감독은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으며 이후에도 김민희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후 공식적인 국내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영화 '수유천'은 홍 감독의 32번째 연출작이다.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는 영화의 제작실장을 맡아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민희는 이 영화로 17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홍 감독과 나란히 시상식에 참석해 손을 마주 잡거나 어깨에 기대는 등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한국어로 "로카르노와 심사위원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길게 찍고 싶었는데 5일이 너무 짧았다, 그 짧은 시간이 행복했고 너무 즐거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따뜻한 말들 건네주신 관객분들 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들 행복하시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