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지키고 미래 열자”...오월동주 속 ‘원팀’ 강조

입력 2024-08-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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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29. (뉴시스)

“민심에 귀 기울이고, 민심에 그때그때 반응하고,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한동훈 대표)

“미래를 열어가는 개혁과제들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추경호 원내대표)

22대 첫 정기국회를 대비해 떠난 국민의힘 연찬회에선 불편한 동거, 즉 ‘오월동주’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실력을 보여주자고 했지만, 정부 개혁과제에 대해선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9월이 열리면 우리의 무대가 열린다”며 “국회 안에서 우리는 다수가 아니고 108명이다. 그래도 부족하지 않다. 국민들께 실력을 보여드리고 어떤 정치의 미래를 보여드릴지 국민들께 제시할 때가 됐다”고 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히 우리의 발목을 잡겠지만, 우리는 그 뒤로 끌어들이는 힘보다 두 배의 힘으로 전진할 것”이라며 “그것을 9월 정기국회에서 증명해내자”고 했다. 이어 “연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 대화하고 토론해달라”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거대 야당의 공세에 대항해 최전선에서 저도 맞서 싸우겠다”고 외쳤다.

추 원내대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책성과로 우리를 지지한 분들께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2일이 본격 시작되면 대정부 질의, 상임위원회, 예결위원회 등 엄청난 일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우리가 108명으로 야당에 비해 적지만, 의원님들의 역량과 열정만 보면 190명 정도는 감당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논쟁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유능한 정당, 민심에 화답하는 공감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의정 갈등을 두고 한 차례 파열음을 냈던 두 사람은 이번에도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한 대표는 “지금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할 수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동시에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하며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동력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의료 개혁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다만 그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서 정부와 당이 좋은 결론을 내고 국민에게 공감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앞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안했지만, 정부와 대통령실이 이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전날(28일)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 추진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당도 함께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용산’의 편에 선 것으로 해석됐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이기 때문에 협치 정신을 복원해 민생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생을 지키면서 미래 세대 위한 개혁과제, 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 대응 등 우리가 정말 좋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열어가는 개혁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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