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2일 경기' 롯데-한화 우중혈투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입력 2024-08-30 06:57수정 2024-08-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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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POTV2 방송화면 캡처)

'무박 2일' 경기가 펼쳐진 부산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29일과 30일 양일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에서 홈팀인 롯데가 한화를 상대로 14-1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위 롯데는 홈에서 순위 5위 경쟁 중인 7위 한화에게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경기차를 2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3회와 4회에만 9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손호영은 5회말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14-5까지 밀렸지만 7회초를 거치며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았고, 14-11까지 따라잡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우중 혈투로 펼쳐졌다.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부산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선수들이 몸을 풀 때부터 비가 내리며 7분 늦게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건 시작이었다. 4회초 한화의 공격을 앞두고 폭우로 우천 중단됐고, 무려 68분간 멈췄다. 4회는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미끄러운 경기장에서 양 팀 모두 넘어지는 선수들이 여럿 나왔고, 마운드에 선 투수들은 스파이크에 박힌 진흙을 덜어내느라 고생했다. 또 양 팀 합쳐 25점이 쏟아지는 난타전까지 벌인 탓에 경기는 자정을 넘겼다.

방송 중계진은 "'무박 2일간의 야구 경기를 찾아주신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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