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두산밥캣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 강달러 지속에 따른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에 건설장비 수요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10.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전일 장 마감 후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철회 결정을 공시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 후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두산 그룹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두산밥캣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자회사였기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인적분할 반대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도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사업 측면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시너지가 발휘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두산밥캣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무인화 솔루션 개발 등에 두산로보틱스가 보유한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산밥캣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7%, 26.5% 줄어든 116억 원, 1조222억 원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수요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완만한 속도의 회복세가 예상되며 2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