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넷째 주 0.01%였던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이번 주(0.26%)까지 23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 둘째 주에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0.32%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집값이 상승한 곳은 강남3구와 강동구다. 올 2월 셋째 주 송파구(0.01%)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상승 전환했다. 2주 뒤인 3월 셋째 주에는 강동구(0.02%)와 서초구(0.01%)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4월 첫째 주에는 강남구(0.01%)까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강남3구와 강동구의 집값 오름세는 8월 넷째 주까지 한 차례의 하락 없이 지속되고 있다.
그 외 지역으로는 3월 셋째 주부터 상승 전환한 △동작구(0.03%) △광진구(0.02%) △영등포구(0.01%) △마포구(0.01%)의 상승 전환이 빨랐다.
반면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집값 상승은 비교적 늦게 시동을 걸었다. 5월 셋째 주 강북구를 시작으로 6월 첫째 주부터 세 자치구 모두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서울의 모든 자치구가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봄부터 시작된 서울 집값의 상승세는 하반기 들어 강남3구와 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더욱 가팔라진 상황”이라며 “향후 서울의 아파트 공급 가뭄이 예상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과 기 입주 단지를 가리지 않고 아파트 보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