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에 1% 후반대 성장률 전망…中, 2024~2025년 성장률 5% 하회 예상”
“향후 주요국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美 대선 향방 등 불확실성 높아”
연구원은 1일 ‘2025년 주요국 경기 차별화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통화정책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 변화, 국내 물가 및 가계부채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한 운영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나,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물가 안정 기조 유지와 가계부채 우려 등을 언급하며 “대내외 여건상 국내 통화정책을 완화적인 기조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최근 내수경기를 중심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려는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작년 1월에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 13회(작년 2·4·5·7·8·10·11월, 올해 1·2·4·5·7·8월) 연속 현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올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10·11월 두 번 남았다.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전망에 대해 “세계 경제는 교역 및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경기선행지수의 개선세가 유지되는 등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향후에도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기대되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확전 우려, 미국 대선 향방 등 다양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내년에 1%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이 올해 말 4.75~5.00%로 현재 5.50%보다 0.5%포인트(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실제로 오는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만큼 현실화된다면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중심의 안정적인 경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인플레 재현에 따르는 통화정책 전환 지연, 트럼프 재선 후 통상 및 이민 정책의 변화 등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중국의 2024~2025년 경제성장률은 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에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회복세 강화를 위해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내년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2025년은 미국의 금리인하 본격화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 전환함에 따라 주요국 통화의 강세가 기대된다”며 “원화, 유로화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무역수지 등과 같은 여건과 더불어 달러화 약세 전환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며 강세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향후 주요국 경기는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 대선 향방,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인플레 재현으로 인한 통화정책 전환 지연 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적절한 대응 체제를 구축해 시의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