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약세 국면에 처했다.
1일(한국시간) 오후 1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하락한 5만8529.0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 밀린 2487.98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2.4% 떨어진 526.6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4%, 리플 -1.0%, 에이다 -1.7%, 톤코인 +0.8%, 도지코인 -1.4%, 시바이누 -2.2%, 아발란체 -3.7%, 폴카닷 -2.2%, 트론 -1.7%, 유니스왑 -1.8%, 폴리곤 -2.6%, 라이트코인 -1.5%, 앱토스 -4.7%, 코스모스 -2.9%, OKB -0.3%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물가지표가 안정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에 마무리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다. S&P500지수는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20포인트(1.13%) 뛴 1만7713.62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의 체포 소식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로 재차 떨어졌다.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억756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2일 이후 최대 순 유출로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7020만 달러, 아크21쉐어스 ARKB에서 6500만 달러, 비트와이즈 BITB에서 164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블랙록 IBIT에는 순 유출입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호들캐피털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ㆍ유출과 비트코인 가격을 비교하는 표를 공개하면서 "해당 표에 따르면 현물 ETF의 유입이 많을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고, 유출이 많을 때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하락세 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애널리스트 매튜 하일랜드는 "상승세를 확인하려면 가격이 더 많이 올라야 한다. 기본적으로 5만770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5만6000달러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그 밑으로 떨어질 때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은 7월과 8월 초에 걸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은 역사적으로 실적이 가장 나쁜 달이었으므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둔 11월에는 가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가 "2013년에 비트코인을 처음 매입한 뒤로 11년이 지났다. 나는 2013년, 2017년, 2021년에 3차례의 상승 및 하락 사이클을 목격했다"며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버티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내린 29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