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일 쿠팡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온라인 시장 침투율이 47%까지 올라와 있지만, 산업성장률이 10% 이내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상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의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점유율은 26.6%까지 늘어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판매자로켓(FLC) 중심 거래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혜택 강화를 통해 고객 락인과 외형 성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티메프 사태에 따른 쿠팡의 영향은 중립적으로 봤다. 그는 "온라인 시장 재편 가능성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도 하락,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등 부정적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 우려 요인은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C-커머스의 제한적 영향력, 티메프 사태 등을 비추어보았을 때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원하는 부분은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넘어 상품의 품질과 다양성, 판매자의 신뢰도, 차별적인 서비스까지 보는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서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2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비중은 전체 매출의 27.3%까지 확대되며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버티컬 플랫폼의 약진은 온라인 쇼핑 포털 사이트를 지향하는 쿠팡의 중장기 점유율은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