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여파에 7월 온라인쇼핑 증가율 '역대 최저'…이쿠폰 수요 급감

입력 2024-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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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온라인쇼핑 동향'
온라인쇼핑 20조…이쿠폰 전월比 45.5%↓
올림픽 효과에 음식서비스 2.5조 '역대 최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 주요 내용. (통계청)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5.4% 오르는 데 그치면서 20조 원에 미달했다.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여파 등으로 이쿠폰 수요가 역대 최대 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9626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1조182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 5.4%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적은 규모다.

상품군별로는 이쿠폰서비스 거래가 1년 전보다 31.0% 줄었고, 전월대비로도 45.5% 줄어 모두 역대 최대 폭 감소했다. 판매대금 미정산 금액이 1조3000억 원에 달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티메프 사태가 이쿠폰 감소세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쿠폰 감소에 그런(티메프) 영향, 개연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특정 쇼핑몰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추가 분석을 하지는 않기에 내부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티메프 사태 외에도 작년 같은 달 일부 쇼핑몰이 대규모로 실시한 상품권 기획전 등의 기저효과도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이쿠폰서비스 등에서 급감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생활용품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거래액 2조8363억 원·비중 14.2%)에 이어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서비스(2조5526억 원·12.8%)는 1년 전보다 2088억 원(8.9%) 증가해 거래액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열린 파리 올림픽과 열대야 등 이상 기후가 음식서비스 증가세에 영향을 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로 인한 배달, 간편식 등 수요 증가, 평균 8.8일로 역대 1위였던 열대야와 강수일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비중이 가장 높은 음·식료품은 여름철 다양한 식품 할인 행사로 1년 전보다 3612억 원(14.6%) 올라 전체 거래액 증가세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

생활용품도 1년 전보다 1633억 원(11.1%) 증가한 1조6401억 원으로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7월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11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7%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의 경우 종합몰은 1년 전보다 3.0% 증가한 11조8264억 원, 전문몰은 9.1% 증가한 8조1361억 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4.3% 증가한 15조3229억 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9.0% 증가한 4조6397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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