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사용 원칙 담고 있어
우크라이나 공격 심해지자 개정 나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해 4월 12일 의회에 출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교리를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작업은 진행 중”이라며 “개정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갈등과 관련해 서방 적대 세력의 긴장 고조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핵 교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서명한 것으로, 러시아가 적의 핵무기 공격이나 국가의 존재를 위협하는 재래식 공격을 마주할 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이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서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자 러시아 일부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핵 교리를 수정해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발전소와 정유소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영상을 공개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15개 지역에서 158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