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는 20대…신용카드 이용액 전 연령대서 가장 큰 폭 감소

입력 2024-09-03 08:58수정 2024-09-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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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통계청 자료 분석
지난달 20대 이하 청년층 신용카드 이용액 9%↓

20대 이하 청년층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얄팍해지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보다 9% 줄면서 전 연령대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동기 보다 0.8%(12주 이동 평균으로 계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5월 10%를 넘어선 증가율은 지난 1~2월까지도 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0~1%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대 이하에서 눈에 띄게 신용카드 소비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30대(-0.3%)와 40대(-1.4%)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50대(2.0%)와 60대(7.1%), 70대 이상(15.3%)은 이용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3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최근까지 감소율이 9~10% 수준을 머물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득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은 20대 이하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소비를 더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