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투명 경영 이끄는 금융사
신상품·차별화로 증시 컴백 유도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대신·IBK투자·하나증권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초 대표 신년사에서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조정 당기순이익의 최소 35% 이상 유지하고 보통주 1500만 주 이상을 소각한다는 목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에도 보통주 1000만 주를 추가로 매입, 소각하기로 결정하며 의지를 보였다.
NH투자증권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다. 목표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이내다. 이미 3월 약 417만 주(500억 원)를 매입 후 소각했으며 총 2808억 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약 65%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2020년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배당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30~40%으로 유지하고, 주당 1200원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한다.
삼성증권은 호실적 그 자체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5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7%를 상회하는 가운데 타 삼성 계열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밸류업 공시 모멘텀 기대감이 지속된다”며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증권사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기업윤리 실천을 위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며 ESG를 실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전국 전역을 방문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CONNECT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행복 나눔, 사랑 나눔’을, KB증권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경 보호’를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1년 이사회 산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고, 2022년에는 그룹 차원의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체계를 확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고, RE100 달성을 위한 선제적 이행 현황을 기후변화 관련 재무공개 협의체(TCFD) 리포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속가능한 미래 혁신성장을 함께하는 금융투자회사’를 목표로 세우고 탄소금융·녹색금융 등 ESG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또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ESG 채권 거래를 확대했는데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으로 투자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도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위한 업계의 노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 니즈를 고려한 양질의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본시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KB증권은 ‘Again BUY KOREA’ 캠페인을 통해 저평가된 가치주와 배당주에 대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ESG 열풍에 힘입어 관심을 받는 탄소배출권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CIX)와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