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왼쪽) (출처=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살해 협박 글을 남긴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달 20일 한 포털사이트에 업로드 된 독도 관련 기사에서 서 교수에 대한 비방과 살해를 암시하는 댓글을 남긴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기사에는 서 교수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이 기사에 "오늘 너를 죽이겠다"는 댓글을 작성했고, 한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토대로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해 지난달 26일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서 교수와 원한 관계는 없으며,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경찰청에서 연락이 왔고, 검거된 피의자는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청에 송치됐다고 한다"며 "저 역시 지난주에 피해자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가 포털 댓글 창에 올린 글을 실제로 봤는데 솔직히 섬뜩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일본, 중국 등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 홍보 활동을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