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다. 그는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전통 보수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는 3일 오후 구미 상모동에 위치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추모관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면담을 나눈 그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라고 썼다.
지난 7월 23일 한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뒤 TK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경북 구미는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새마을테마공원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그는 이 지사와 대구·경북 행정 통합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지사는 한 대표에 “대구 따로, 경북 따로 하니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날 수가 없다”며 “지방 다극 체제를 만드는데 우리 당에서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는 한 대표님이 좀 더 알아야 한다. ‘저출생 극복’을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이 지사가 워낙 저출생 같은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중앙당의 입장하고도 많이 일치돼서 같이 나가실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