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경제공약 2탄 내놓는다...“중소기업 창업 세금공제 10배 증액”

입력 2024-09-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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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뉴햄프셔에서 경제공약 2탄 공개...중소기업에 초점
창업비용 세액 공재 5만 달러로 10배 증액
임기 4년간 중소기업 창업 2500만 건 목표 제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카운티 공항에서 에어포스2에 탑승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소기업 창업 세금공제를 10배 확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경제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 유세에서 중소기업과 벤처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경제공약 2탄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최대 5000달러(약 670만 원)인 중소기업 창업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를 5만 달러(약 6700만 원)로 10배 확대하는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에서부터 마케팅 등 창업에 투입되는 각종 창업 비용이 평균 약 4만 달러인 점을 감안해 공제액을 현실성 있게 증액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리스는 또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2500만 건의 중소기업 창업 신고를 받는다는 목표도 천명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소기업 창업 신고는 현재까지 약 1900만 건이다.

이와 함께 근로자와 기업이 주(州) 경계를 넘나들며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업 면허 취득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중소기업을 위한 표준 세금공제 제도 개발 등으로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른바 ‘소기업 확장 펀드’ 조성을 통해 신생 기업이 초기 사업을 확장할 때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지역은행이 충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리스는 최근 경합주인 조지아주 유세에서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중소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3300만 개가 전체 민간 고용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순증한 일자리의 70%가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포함한 해리스의 광범위한 경제 공약은 관세와 세금 등에 초점을 맞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를 이루려는 시도”라면서 ”그의 진보적 경제 의제는 부유한 개인과 기업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워킹맘을 대상으로 하는 육아 및 기타 사회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 기금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했던 ‘취임 100일 경제구상’도 자녀 세액공제, 신규 주택 구매자 2만5000달러 지원, 식료품 가격 인상 상한제 등 대부분이 중산층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해리스의 이러한 경제공약이 기업과 의회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사한 정책을 내놨지만,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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