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아파트도 신고가 속출… 올림픽파크포레온 ‘국평’ 24억에 거래

입력 2024-09-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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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용면적 84㎡가 24억5177만원에 거래되며 동일 면적 기준 강동구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후발주자로 떠오른 강동구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84㎡(이하 전용면적) 입주권이 24억5177만 원(2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동일 면적 직전 신고가는 23억5177만 원(29층)으로 올 6월 손바뀜했다. 2022년 12월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가 13억204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강동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고덕그라시움 ‘국민평수’ 84㎡도 7월 20억1000만 원(1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국평 기준 20억 원 선을 넘어선 것은 최초다. 올 초에는 15억~16억 원에 거래되던 이 단지 84㎡는 6월 19억 원(28층)에 팔리며 직전 신고가를 기록하더니 한 달 사이 매매가가 1억 원 넘게 뛰었다.

인근 고덕아르테온 84㎡도 올 7월에 17억 원(12층)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운 이후 한 달 만에 18억 원(14층)에 거래됐다. 3월 같은 평수가 14억8000만 원(11층)에 손바뀜되며 4개월 동안 3억 원 이상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동구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4~7월 네 달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가격 상승폭은 △4월 0.10% △5월 0.15% △6월 0.44% △7월 1.56%로 확대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라는 별명이 붙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11월 입주를 시작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 호재의 영향도 적지 않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인접한 둔촌동 77번지 일원은 지난해 서울시가 모아타운 사업지로 선정한 곳으로 1168가구의 모아주택과 3500㎡ 규모의 공원이 신설된다. 소형 주택과 도로 등으로 소규모로 개발이 어려웠던 곳이지만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비교적 수월한 사업 진행이 예상된다.

5호선 직결화 사업도 추진된다. 현재 강동역에서 두 갈래로 나뉘던 5호선 본선과 마천지선을 직결 운행하는 것으로, 완공 시 강동구 고덕지구와 경기 하남에서 강남으로 이동이 한결 편리해진다.

올 1월 발표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동 경유가 확정됐다. D 노선 철로는 삼성에서 잠실-강동-교산-팔당으로 이어지는 노선과 삼성에서 수서-성남-경기광주-이천-여주-원주로 이어지는 Y자로 구성된다. 강동에서 삼성 등 강남으로 한층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동구 일대는 여러 호재를 갖춘 데다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입주하면서 평균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내년 강동구 입주물량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1685가구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자들의 마음이 더 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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