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선수 김예지가 0.01초로 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 심경을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전투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오상욱, 구본길, 김예지, 김우진, 임시현, 임애지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예지는 “25m 완사와 급사가 있다. 완사는 다섯 발을 5분 안에 쏘는 거고 급사는 한발을 3초 안에 쏘는 거다”라며 “그날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제가 평소에도 여유롭게 쏘기도 한다. 우리는 0.01초만 지나도 0점 처리가 된다. 그때 0.01초로 0점 처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마지막 발이 아니었다. 11번째 발이라 4발이 더 남아 있었다. ‘와, 진짜’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와, 진짜’ 밖에 생각 안 난다”라고 암담했던 심경을 전했다.
당시 김예지는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자신했으나 0.01 차이로 0점 처리되며 결국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예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0점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지 않냐. 이 정도로 울 일인가”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김예지는 “사실은 울었다. 사람이다 보니, 저도 준비를 오랫동안 했고 속상했다. 눈물이 나더라. 예전에는 이런 실수가 없다”라며 “선수들이 긴장에 너무 많이 되면 바닥에 쏘기도 하고 저처럼 타임을 넘기기도 하고 아니며 조준 구역이 아닌 곳에 나가기도 한다. 변수가 많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예지는 해당 인터뷰 후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밝히며 “부정적 DM이 많이 왔다. ‘올림픽이 우습냐’, ‘실력도 없는 선수 데려다 올림픽 나가는 게 말이 되냐’ 라시는 글에 다 답장해드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절대 올림픽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고 저는 말의 힘을 믿기에 부정적인 말을 저 자신에게도 하지 않는다. 저 자신을 달래려고 한 말인데 안 좋게 보셨다면 죄송하다’라고 답장을 하면 대부분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답장이 온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