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 웨이브’ 프로그램…라인메신저에 미니앱 쉽게 개발
“티커 변경 지연은 일부 거래소 이슈…연내 완료 목표로”
“의지 있는 두 집단의 합병으로 봐줬으면…미래 봐달라”
서상민 카이아 DLT(탈중앙화)재단 의장은 2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개최된 ‘카이아 스퀘어 라운지(KSL)’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카이아 웨이브’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메인넷 통합 작업을 완료한 카이아 재단은 웹3 개발자 지원 및 블록체인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카이아 웨이브(KAIA Wave)’ 프로그램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KSL에서 재단은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서 의장은 “카이아 웨이브는 크게 두 가지로 줄기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는 개발자들이 라인 메신저 위에 쉽게 미니 앱을 연동할 수 있도록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등 개발 툴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제까지는 메신저에서 허용하지 않아 연동되는 앱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카이아 웨이브를 통해 누구나 연동 앱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라인메신저와 연동되는 미니 디앱(Dapp)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카이아 웨이브는 단순히 쉬운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넘어 앱을 알려 이용자를 모으고, 향후 사업을 확대하게 될 경우에 필요한 투자 유치까지 함께 지원한다. 서 의장은 “앱을 만들더라도 유저 접점을 늘려야 하는데, 카이아 웨이브는 유저 모객을 위한 확실한 지원을 갖추고 있다”면서 “나아가 성장하는 팀에는 카이아의 VC 파트너 피칭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개발, 마케팅, VC투자로 이어지는 작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세트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도시(DOSI)’를 통해 기존 웹2 기업이 블록체인을 직접적으로 잘 알지 못해도 웹3 도입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등 웹2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 의장은 “강조하진 않았지만, 웹2 기업이 블록체인에 자신들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부분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사들이 카이아가 뭔지 모르더라도, 소유권 이동이 필요한 부분은 온체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고, 이는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이용자와 파트너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장은 통합 과정에서 차질을 겪고 있는 티커 변경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당초 메인넷 통합 이후 곧바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클레이(Klay)의 티커를 카이아(KAIA)로 변경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카이아 재단의 기술적 역량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서 이사장은 티커 변경 지연에 대해 “내부에서도 티커 변경이 지연된 것에 대해 크게 당황하고 있다”면서 이는 카이아 재단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클레이가 상장돼 있던 국내외 거래소가 90군데 가까이 되는데, 일부 해외거래소에서 특별한 설명 없이 티커 변경에 몇 달이 소요된다고 통보한 상황”이라면서 “거래소마다 티커가 다른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 모든 거래소 일정 맞춘 후에 변경할 예정”이라고 했다. 재단은 연내 모든 거래소의 티커를 변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서 의장은 “통합 과정이 생각한 것보다 힘들었지만, 이제는 과정을 넘어 카이아의 미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과거를 통해 배울 건 배우고 반성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시아 1등 메인넷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는 두 팀이 새로운 목표 방법론을 가지고 그동안 혼자서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