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7월 기준 2015년 이후 최대
상품수지, 84억9000만 달러…수출, 10개월 연속 증가
6월 경상수지, 125억6000만 달러 수정…역대 1위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통관자료 수정치를 반영해 역대 1위 기록으로 수정된 6월 125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역대 7월 기준으로는 2015년 7월(93억7000만 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다.
상품수지도 100억 달러를 밑돌며 84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117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한 58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7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반도체(50.1%), 정보통신기기(29.8%), 석유제품(16.8%), 기계류·정밀기기(14.3%) 등은 증가했다. 승용차는 8.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27.4% △중국 14.9% △일본 10.0% △미국 9.3% 등은 증가했다. 반면 EU는 1.4% 감소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9.4% 증가한 50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통관수입 기준,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원자재(9.5%), 자본재(11.9%), 소비재(10.7%) 모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5월부터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수지 중에 여행수지는 12억6000만 달러 적자로 그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전월대비 적자폭 확대된 반면, 외국인의 국내여행 회복으로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적자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운송수지는 선박용선료 등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전월 5억 달러에서 1억1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110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계정 중에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9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를 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101억1000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식은 AI 관련주 고평가 우려 등으로 전월 63억 달러에서 54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반면 채권 등 부채성증권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전월 3억3000만 달러에서 46억7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