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9월 KRX 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된 가운데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에 대한 상승 모멘텀이 지속할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KRX 지수 정기변경은 최근 3개월 간의 주가 모멘텀을 반영한 시가총액 규모로 결정된다.
6일 NH투자증권은 "과거 사례에서도 상향 편입된 종목들은 변경 이후에도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온 반면, 중형주, 소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들은 코스피를 언더퍼폼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되는 경우,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발 수급의 단기적인 수혜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13일 KRX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9월 정기변경이 예정돼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의 하루평균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은 발효일 전 거래일인 오는 12일에 실시된다.
대형주에는 신규 상장한 신규 상장 이후 3개월이 지난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LS ELECTRIC(LS 일렉트릭), 삼양식품, LIG넥스원, 한국가스공사, LS, HD현대미포 등 7종목의 편입이 예상된다.
중형주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에이피알, SK이터닉스, DS단석이 예고됐고,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승급되는 종목은 일진전기, 사조대림, 카프로, HD현대마린엔진, 디아이, 지역난방공사, HDC, 풀무원, 아세아 등 11종목이 제시됐다.
반면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하향 편입되는 종목에는 자화전자, 쿠쿠홈시스, 화승엔터프라이즈, SPC삼립, 서연이화, 동국제강, 한섬, 롯데이노베이트, NICE 등 13종목 등이 예상된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은 수급 이벤트보다 모멘텀 성적표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추종 패시브 자금이 적어 정기변경에 따른 큰 수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다만,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들은 중소형주 펀드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5년간의 리밸런싱 사례를 종합해보면, 상향 편입된 종목들은 사이즈와 무관하게 정기변경 이후 코스피 대비 우월한 상대수익률을 기록해왔다. 반면, 중형주, 소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들은 부진했던 주가 모멘텀이 리밸런싱 이후에도 지속함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는 경우에는 중·소형주 펀드 유니버스 편입과 함께 단기적인 반등을 보인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