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0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특히 영업이익은 DS에서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 감소 및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기존 추정치를 19.6% 하회하는 6.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모바일경험(MX)의 매출원가율 상승 등으로 인해 타 사업부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1조2000억 원 줄어든 5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엔비딩아의 블록웰 출시 지연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의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여전히 전체 산업의 공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내년에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년에는 수요 면에서 2가지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완성도를 높인 3nm Rubin이 HBM Bit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AI 어시스턴트를 장착한 애플이 모바일 HBM 시대를 개화시키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중장기적인 수요 모멘텀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