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브이엠, 日 독점 소재 FMM 개발…연내 양산 목표

첨단 소재개발 기업 에이치브이엠(HVM)이 일본 기업이 독점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 소재를 이르면 연내 양산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고객사와 함께 최종 고객사에 납품할 시제품을 준비 중으로 확인됐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에이치브이엠은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파인메탈마스크(FMM)의 첨단 소재 개발을 끝내고 이르면 연내 양산이 목표다.

에이치브이엠 관계자는 “FMM 소재 시제품 생산 후 테스트는 완료됐다”라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양산하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FMM은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적색, 녹색, 청색의 세 가지 빛을 발광하는 픽셀을 각각 증착하는데 사용하는 얇은 금속판으로 고해상도의 색상 구성 요소를 정확하게 증착하는 데 사용한다. 최근 IT 기기에서 채택률이 빠르게 증가 중인 OLED에 쓰이는 소재로 일본 히타치가 독점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에이치브이엠은 FMM 소재 제조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가 신기술(NET) 인증을 취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주최하는 신기술 인증 제도는 국내 기업·연구기관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신뢰성 제고를 통해 초기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해 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로의 전환이 계속되는 추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기존 모바일·TV에서 태블릿ㆍ차량용까지 OLED 채택이 확대됨에 따라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6.6%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79억 달러(약 162조 원)에서 올해는 13% 상승한 1333억 달러(약 183조 원)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OLED는 같은 기간 15% 증가한 487억4000만 달러(약 66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