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건 불법 성매매 후기 남긴 '검은 부엉이' 송치

입력 2024-09-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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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이용한 촬영 장비들.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자신의 성매매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재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등 처벌법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등 혐의로 '검은 부엉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도 성남 등 수도권 업소 수백 여 곳에서 성매매한 뒤 해당 장면을 촬영해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 형식으로 올리고 그 대가로 업주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은 부엉이'는 지식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등재될 만큼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서 유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업주들에게 건당 10만~40만 원의 대가를 받고 후기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자신이 소유한 수천만 원 상당 렌즈 27개와 전문가용 카메라, 조명 등을 이용해 촬영한 뒤 후기를 작성했다. 성매매 여성들 역시 이 사실을 사전에 전달받고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압수한 영상은 총 1929개, 5TB 분량으로, A 씨는 현재 렌즈 개발업체의 광학렌즈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사이트에 대한 차단 조치를 계속하고 사이트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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