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1일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 후 달러 강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40원 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레벨 업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41~1349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기술주 위험선호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를 쫓아 1340원 중후반 지지선 회복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준 9월 빅컷 기대가 잦아들고 ECB 추가 인하로 포커스가 이동하면서 지난 한달간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화 반등으로 연결됐다”며 “위안화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관련 리스크 재부상, 디플레이션 우려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이중고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기적으로 연휴를 앞둔 막판 역외 롱플레이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수급에서는 환율 반등을 쫓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이슈가 상승압력 확대에 일조할 공산이 크다”고 부연했다.
다만 추석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통상 제조업체는 추석, 설날 연휴가 임박하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다”며 “이번 주 역내 수급에서 네고가 결제에 우위를 점하는 행태가 이미 관찰됐으며 오늘도 수급상 매도 우위는 계속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