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일냈다"…인도네시아, 호주와 무승부로 2경기 연속 승점 획득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호주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AP/뉴시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호주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인도네시아는 2경기 연속 승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가 하면 전반 20분 골키퍼 마르텐 파에스는 2연속 선방을 선보였다.

전반 중반부가 넘어서자 호주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결국 두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채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에도 호주의 맹공이 이어졌으나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결국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호주는 지난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이날 역시 인도네시아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호주는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1무 1패로 조 5위(승점 1)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33위인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부임한 뒤 '2020 아세안 축구연맹(AFF)'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 등의 성과를 냈다.

11일 기준 인도네시아는 호주를 밀어내고 당당히 조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하위 중국도 경쟁에서 밀려난 형세다.

중국은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일본과 원정 1차전에서 무려 0-7로 대패했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른 상황이지만, 2패에 골 득실은 -8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C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아시아 국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8.5장으로 늘어난 만큼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