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안전 운항을 최우선 가치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난기류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며 이에 대한 대응책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이라 불리는 종합통제센터(OCC)를 최신식 설비로 리모델링하고 난기류를 모니터링, 대응하고 있다.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 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또한 OCC는 예측되는 난기류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항로를 선정한다. 목적지로 가는 수많은 경로 중 가장 안전한 항로와 고도를 찾아 비행계획을 세우고, 갑작스런 기류 변화가 감지되면 항공기로부터 전달받은 데이터를 해당 경로를 지날 항공기들과 공유해 사고를 피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수년간 축적된 기상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개발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정확한 기상 예측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항공기 제방빙(겨울철 항공기 동체에 생기는 얼음을 제거 또는 예방하는 작업) 작업을 위해 개발한 ‘서리 예측 프로그램’이 그 예다. 이 프로그램에 공항명과 기온, 습도, 풍속 등을 입력하면 서리 확률과 필요한 작업대 수를 예측한 결과물이 제공된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예상치 못한 난기류에도 더욱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21개 항공사가 운항하는 수백만 건의 항공편에서 얻은 난기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