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지표 제조업 1년 새 2.9→7.1%, 비제조업 4.6→5.1%
성장성지표 개선 속도도 제조업이 더 빨라
이자보상비율, 제조업 작년보다 두 배 이상 개선…비제조업은 악화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외감기업 중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1%로 작년 2분기(2.9%)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전분기(5.4%)와 비교해도 상승했다. 그러나 비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작년 2분기(4.6%)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5.3%)와 비교하면 오히려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을 업종별(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반도체를 포함한 기계·전기전자가 작년 2분기 마이너스(-) 1.6%에서 올해 2분기 10.2%로 올랐다. 금속제품(5.7→4.1%), 섬유·의복(6.2→5.6%)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업종별로 △식음료·담배 5.5→6.0% △석유·화학 2.5→4.1% △운송장비 6.8→7.6% 등이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업종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기가스가 작년 2분기 0.9%에서 올해 2분기 3.2%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은 작년 2분기 3.3%에서 올해 3.0%로,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5.4%에서 5.9%로 각각 변동됐다.
성장성을 보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5.3%로 전분기(1.2%)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올해 1분기 3.3%→2분기 7.3%, 이하 동일)이 상승하고 비제조업(-1.6%→2.6%)은 플러스(+) 전환했다.
안정성 항목 중 부채비율은 제조업(1분기 70.3→2분기 67.1%, 이하 동일)과 비제조업(133.6%→
131.9%) 모두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87.7→84.7%)과 중소기업(114.3→112.0%) 모두 떨어졌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에서는 제조업의 안정성이 더 두드러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표가 낮을수록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해석한다.
전산업 이자보상비율이 작년 2분기 252.4%에서 올해 418.2%로 크게 상승한 가운데 제조업도 같은 기간 244.9%에서 634.5%로 올랐다. 그러나 비제조업은 259.2%에서 253.4%로 오히려 하락했다.
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이자보상비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대기업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