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노무종사자, 5분의 1 넘어
11일 서울 기온, 9월 기준 역대 2번째로 높아
인천은 사상 최고기온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나타내고 폭염경보가 이틀째 이어지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서울 청계천 모전교 아래 그늘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번 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때아닌 ‘가을 폭염’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연합뉴스는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인용해 전날 전국 507개 응급실에 온열질환자 47명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신안군에서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5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9명 많았다. 누적 추정 사망자는 전년 동기와 같은 32명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3.7%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8.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9.2%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은 30.4%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기록됐던 2018년 8월 초에는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했지만 9월 2일부터는 최고기온이 30도를 밑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는 9월에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전날에는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이날도 서울 기온은 34.6도까지 치솟으면서 9월 기준 1939년 9월 2일의 35.1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인천은 34.4도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