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배경 4·5월 ‘물가’→7·8월 ‘가계부채’ 전환
“4·5월 금통위, 물가 상방 리스크 커지고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7·8월 금통위, 수도권 주택가격·가계부채 추이 등 금융안정 점검”
한은은 12일 발표한 ‘2024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주요 요인이 물가에서 주택가격·가계부채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4월과 5월 회의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갔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인 3.50%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과 8월 회의에서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수도권 주택가격·가계부채 추이 및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글로벌 위험 회피심리 변화 및 외환시장 변동성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유지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