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생에너지 전체 발전 50% 넘어”
1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독일의 에너지 시스템은 50% 넘는 재생에너지로 완벽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또 우리는 석탄과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게 아닌 폐쇄를 하고 있다. 석탄은 늦어도 2038년까지는 에너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지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장면도 첨부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 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독일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독일도 그걸 시도했고 1년 안에 정상적인 에너지 발전소 건설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발전소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토론 중 풍력 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볼 때 기존 화력발전소를 설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외무부는 “추신: 또한 우린 개나 고양이를 먹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에 관해 설명하던 도중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사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미국 주민들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조롱 섞인 반응이었다. 해당 발언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근거 없이 주장을 펼쳤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스프링필드 경찰까지 나서서 “이민자 사회 내 개인이 반려동물에게 해를 끼치거나 학대를 가했다는 믿을 만한 보고나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발언에 관해 “다소 놀랍게 받아들였다”며 “그가 이걸 무슨 의도로 말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