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여파…지난달 23일 물러나
(뉴시스)
손태승<사진> 전 우리금융 회장이 최근 우리금융그룹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그룹 전체의 부담이 되자 내년 3월 임기 만료 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직에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우리은행장 출신인 이종휘 이사가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재단은 이달 말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손 전 회장이 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배경에는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이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개인사업자들이 우리은행으로부터 350억 원 상당의 부정대출을 받은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2년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200억 원을 공동 출연해 다문화가족을 위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손 전 회장은 재단 설립 당시 태스크포스(TF) 총괄을 역임했고, 2018년 3월부터 이사장직을 맡아왔다.